日, 아프간 대피 작전 난관 봉착…자위대 조기 철수 요구까지

日, 아프간 대피 작전 난관 봉착…자위대 조기 철수 요구까지

기사승인 2021-08-27 20:36:24
일본 정부가 지난 23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한 항공자위대 소속 C-2 수송기. 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예슬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일본 자위대 수송기가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하고 철수할 상황에 처했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방위성과 자위대에서 “(아프간 파견은) 현지 정세를 충분히 알지 못한 정치 판단의 미스”라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일본 정부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협력 아프간인 등의 탈출을 돕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 3대를 23~26일 파키스탄으로 보냈다. 하지만 대피 희망자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대피 희망자에게 자력으로 공항까지 이동할 것을 요청했으나, 공항 주변에서 탈레반이 검문을 하고 있는데다 대규모 폭탄 테러까지 발생해 공항 접근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탈레반이 자위대의 조기 철수를 촉구하고 있어 일본 정부로선 난처한 상황이 됐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6일 일본 FNN에 “현지 일본인이 아프간을 떠나지 않길 바란다”면서 “좋은 외교 관계를 갖고 싶으니 자위대는 철수해 달라”고 전한 바 있다.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시한은 오는 31일까지다. 대피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이 4일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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