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귀환’ 호날두, 맨시티 아닌 친정팀 맨유로 복귀

‘레전드의 귀환’ 호날두, 맨시티 아닌 친정팀 맨유로 복귀

기사승인 2021-08-28 09:30: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12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복귀한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유가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지불하는 이적료는 1280만 파운드(약205억) 수준이고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연봉과 기타 세부 사항은 논의 중이다.

호날두의 행선지는 맨유가 아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점쳐졌다. 해리 케인 영입에 실패한 맨시티는 공격수 영입에 공을 들였고, 나이는 있지만 호날두를 택했다.

그러나 맨시티가 유벤투스 제시한 이적료를 두고 난색을 표한 사이 맨유가 하이 재킹에 나섰다. 유벤투스가 맨시티에 제시한 이적료는 2500만~3000만 유로(약 344억~41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이 키워낸 슈퍼스타를 지역 라이벌 팀에 빼앗길 수 없었던 맨유는 퍼거슨 전 감독과 구단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까지 호날두 설득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호날두는 맨유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이미 전용기를 타고 이탈리아 토리노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프로로 데뷔한 호날두는 2003년 맨유에 입단,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조련 아래 6년을 뛰며 특급 선수로 성장했다. 이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을 위해 맨유를 떠났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더욱 빛나는 경력을 쌓아 올렸다.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 등을 이뤘다.

2018년에는 레알을 떠나 유벤투스에서 입단했다. 하지만 UCL 우승을 이루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에 그치며 7연패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SNS를 통해 이적을 몇 차례 암시하기도 했다. 결국 유벤투스에 마음이 떠난 그는 구단에 이적을 통보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지난 28일 “어제 호날두가 와서 더 이상 유벤투스를 위해서 뛸 의사가 없다고 하더라. 호날두는 내일 경기(엠폴리전)에 결장할 것”이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한편 맨유는 호날두까지 품으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알차게 보냈다. 호날두 영입에 앞서 수비수 라파엘 바란과 윙어 제이든 산초를 영입했다. 호날두 영입으로 방점을 찍은 맨유가 9년 만에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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