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 생존율 12%…소비자 신뢰 회복될까

온투업 생존율 12%…소비자 신뢰 회복될까

총 40개 업체 중 28개사 등록 완료…12개 업체 폐업 수순
부동산담보·소상공인 전문 대출…“다양한 서비스 제공”

기사승인 2021-08-31 06:10:02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 27일을 기점으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등록이 끝났다. 최종 결과 발표로 ‘생존한’ 온투업체들은 총 28개사로, 통과하지 못한 P2P금융사들은 폐업하거나 대부업으로 내려가게 될 전망이다. 온투업체들은 이번 등록을 계기로 본격적인 영업을 준비하면서 그간 잃어왔던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온투금융사 28개사 등록완료…생존율 11.8%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금융위는 어니스트펀드, 모우다, 펀다 등 P2P금융사 21개를 온투업체로 최종 등록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들은 ▲8퍼센트 ▲피플펀드컴퍼니 ▲렌딧 ▲윙크스톤파크너스 ▲나인티데이즈 ▲나이스ABC ▲와이펀드 ▲모우다 ▲투게더앱스 ▲펀다 ▲헬로핀테크 ▲리딩플러스 ▲어니스트펀드 ▲루트에너지 ▲비드펀딩 ▲비에프펀드 ▲위펀딩 ▲에이치엔씨핀테크 ▲나모펀딩운용대부 ▲다온핀테크 ▲더줌자산관리 ▲비플러스 ▲오아시스펀딩 ▲펀딩 119 ▲레드로켓 ▲미라클핀테크 총 28개사가 됐다.

지난 5월 금융당국이 정식으로 온투업체 등록을 받기 시작했는데, 당시 40개 업체들 중 28개사만 허가를 받게 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6월 기준 P2P금융사는 237개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생존한 P2P금융사는 전체의 11.8%에 불과한 셈.

나머지 88.2%에 해당하는 P2P금융사들은 폐업 절차를 밟거나 대부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은 잔존업무를 처리하고 채권추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무법인 및 채권추심업체와 사전 계약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헬로펀딩 임직원들이 온투업 등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헬로펀딩

온투업, 다양해진 투자·대출 서비스…“소비자 신뢰 회복할 것”

온투업 28개사 구성이 완료되면서 온투업계는 그간 위축됐던 영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종 등록 이전까지 합격했던 7개 온투금융사들은 주로 중금리대출을 전문으로 취급했지만, 신규 등록 업체들은 부동산·증권 등 다양한 부문의 대출 및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투업계는 최종 등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준비, 그간 잃어왔던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부동산담보 중심의 ‘투게더펀딩’을 운영하는 투게더앱스는 온투업 등록을 기점으로 향후 부동산담보 분야에서 투자자와 차입자에 필요에 맞는 상품 공급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항주 투게더앱스 대표는 “지난해 법 시행 이후 1년의 유예 기간 동안 투자자 및 차입자 뿐만 아니라 P2P 업체들 역시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제 정식 등록 업체로 선정된 만큼 투자자와 차입자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해 1위 온투업체다운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전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로펀딩의 경우 ‘소상공인 카드매출 상생운용 정산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영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채영민 헬로핀테크 대표는 “헬로펀딩은 투자자들이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등 투자자 진입장벽을 낮춰 나가겠다”며 “또한 지속적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여, 종합금융투자플랫폼에서 혁신적인 통합금융서비스로 헬로펀딩을 성장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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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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