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윤석열 징계, 당과는 상의 없이 추미애가 밀어붙인 것”

김종민 “윤석열 징계, 당과는 상의 없이 추미애가 밀어붙인 것”

“징계 조치 이후 선택의 여지없어 추 장관 따라 당과 대통령 뛰어든 것”
“검찰개혁, 추미애 혼자 한 겁니까”
“추미애, 조국 전 장관에 비인간적 공격 쏟아질 때 나서서 싸운 적 있나?”

기사승인 2021-08-31 09:51:30
지난 18일 유튜브 ‘이낙연TV’에 출연해 검찰개혁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 김종민 의원(사진 왼쪽).   이낙연 페이스북 캡쳐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추미애 후보의 내부 공격이 도를 넘었습니다. 제가 윤석열 총장 징계 당시 ‘추 장관을 말려달라’고 누군가에게 얘기했다고 주장합니다. 다들 아시는 바와같이 윤석열 총장 징계는 당과는 상의 없이 추미애 장관이 밀어붙인 것입니다. 저도 발표 직전에 알았으니 누구에게 말려 달라 말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징계 조치 이후에는 추 장관을 따라서 당과 대통령이 함께 뛰어드는 것 말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니 말리고 말고 할 일이 없었습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또 다시 여권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를 말려달라고 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이같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당과 청와대에서는 거의 대부분 ‘잘못하다가는 검찰개혁 망치겠다. 윤석열 대선후보 만들어주겠다’ 이런 걱정들을 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그런 분들에게 추 장관을 변호했던 사람입니다. 추 후보님은 그 의원이 누군지, 무엇을 왜 말려달라는 건지 밝혀야 합니다. 밑도 끝도 없이 말려달라고 했다는 건 그냥 정치적 공격일 뿐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추미애 후보님은 ‘김종민은 검찰개혁 방해세력이다’라는 말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김종민까지 방해세력이면 검찰개혁은 추미애 혼자 한 겁니까? 추 후보님은 조국 전 장관에게 비인간적 공격이 쏟아질 때 나서서 싸운 적이 있습니까? 저는 그때부터 온갖 비난과 공격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을 위해서 비상식적인 조국 죽이기에 맞서 싸웠습니다. 마찬가지로 추 후보께서 검찰개혁 과정에서 말도 안되는 공격을 받을 때도 추 후보를 위해 싸웠습니다. 그런 김종민 마저 적으로 돌리겠다니 허위사실이기도 하지만 인간적으로도 선을 넘었습니다”라고 발끈했다.

김 의원은 “추미애 후보의 억지에 맞서 독하게 싸울 수도 있습니다. 할말이 많습니다. 그러나 추 후보가 혼자 검찰개혁했다고 당 내부를 공격하는데 계속 맞상대하는 건 우리 당에 좋지 않을 듯합니다. 추 후보님도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대선을 망치려고 작정한 게 아니라면 이런 식의 무모한 내전을 벌이는 게 상식적인 일입니까?”라고 지적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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