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예비후보는 지난 8월 2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홍 후보는 “그 당시 반대 진영의 내가 수장을 했었다. 매일같이 저런 포악한 수사를 했다. 얼마나 포악하게 했으면 수사 받고 나오면 자살을 하고 그러느냐. 그래서 그때 들어간 사람들 혐의 중에 상당수가 직권남용죄다. 그건 정치 수사다. 그걸 쳐다보면서 이야, 저렇게 해서 중앙지검장에서 검찰총장까지 됐는데 그렇게 하신 분이 문 정권 출범의 일등공신인 그런 분이 우리 당에 들어오면 대국민 사과라도 했어야 한다”며 “우리 당원하고 국민들, 우리 당원 동지들한테 사과라도 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걸 안 하고 지금 들어와서 출범된 지 두 달밖에 안 된 당대표를 흔들고 심지어 최근에는 비대위까지도 해서 당을 점령하려고 하는 듯이 그렇게 나오는 걸 보고 이것은 정의에 반하지 않느냐. 상식에도 반하고 공정에도 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지금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 진영 논리가 팽배하다. 사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우리 보수 우파 진영의 지지는 그렇다. 윤석열 후보를 통하면 정권 교체가 되겠다 싶으니까 우리 진영에서 이거는 과거에 어떤 행위를 했는지 그건 상관없이 그 진영 논리로 지금 매몰돼 있다”며 “진영 논리에서 매몰된 게 깨어날 때는 판이하게 이게 대선판이 달라질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대구 특강에서 홍 후보는 윤 전 총장을 향해 ‘보수 우파 진영을 궤멸시킨 사람’이라고 규정하면서 “반대 진영에서 앞장 서 우리를 철저히 궤멸시킨 사람이, 다시 반대 진영으로 넘어와서 TK(대구경북)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정의와 상식에도 어긋나고 국민감정에도 어긋난다. 보수 우파의 본산인 TK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날 수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윤석열 후보가 검사로서 문재인 정권의 선봉에 서서 적폐수사로 우리 진영을 궤멸시킬 때, 매일 매일 그것을 지켜보며 우리 진영 사람들이 차례로 끌려가 직권남용이라는 정치적 죄명을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감옥 가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바라본 야당 대표(2017~2018년 자유한국당 대표)였다”며 “900여명이 조사를 받고 200여명이 무더기로 구속 되고 5명이 자진(自盡)한 희대의 정치 보복극이었다”고 또 다시 언급했다.
국민의힘의 호남출신 대선주자인 장성민 예비후보 또한 윤 전 총장에 대해 “현재 윤 후보 지지는 찬바람이 불고 창문을 열면 빠지는 목욕탕의 수증기다.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분이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권력 욕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장 후보는 지난달 17일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토론을 피하는 사람이 끝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전부 부인·부정하는 사람은 3류 정치인이 아닌가. 과거를 뒤집는 말과 행동에서 초과거 정치인이라고 느꼈다. 1960년대 수준에서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장 후보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대세론은 허풍이자 허세다. 목욕탕의 수증기와 같다”라며 “윤 후보의 대세는 오래 못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의 지지율을 ‘반사적인 이득’이다. 이른바 ‘반사체’라는 의미다. 장 이사장은 “정치력을 통해 얻은 지지율이 아니고 반문전선의 반사적 이득”이라며 “유권자의 눈으로부터 주적이 사라지면 그와 동시에 반사적 이익도 사라진다. 내년 3월 대선의 주적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새로운 여권 후보”라고 분석했다 .
장 후보는 “국민들 눈에 비친 윤 후보는 국가‧정치‧국정운영을 잘 모르는 아마추어”라며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들의 심리는 매우 불안하다. 이런 위기를 만든 것은 아마추어 문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게 된 국민들이 학습했다. 더는 아마추어 리더‧무면허 돌팔이 리더가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장 후보는 “부마사태‧부정식품‧후쿠시마 발언을 하고 국정 전반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입체적‧종합적 사고력이 없다. 현실 이슈를 시간차적으로 판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정무적 판단력이 없다. 국정운영에 대한 큰 비전이 준비되지 않았다. 그는 검찰주의자이지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시대의 유통기한이 끝났다”며 “보수야권의 핵심적 확장성이 걸려 있는 호남지역‧중도층‧ 수도권의 유권자들을 유인해 낼 수 있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중 시대의 한반도를 구할 전략적 생존 비전도 없다.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국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감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며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를 이끌어 나갈 민주적 리더십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정치적 아마추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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