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후보가 사형제 부활 의지를 밝힌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독재 정권에 비유했다.
윤 후보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후, 홍 의원을 겨냥해 “행정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처벌에 관한 사법 집행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좀 (그렇다)”며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 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스템이 흉악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 대통령은 그 시스템 문제를 잘 협의해서 제도를 만들어나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후보는 20개월 된 아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기소 된 것을 두고 사형제 부활을 언급했다.
홍 의원이 호남, 젊은 세대 등에서 지지율이 오르는 데 대한 대안이 있냐는 질문엔 “국민 전체에 도움이 되는 정책 방향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서 뚜벅뚜벅 가면 국민께서 진정성을 잘 이해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재산 변동 내역을 셀프 공개한 데 대해선 “어떻게 형성 과정을 다 공개를 하겠나”라며 “인터넷에 들어가면 저와 제 아내 재산이 시기별로 공개돼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부동산 공약이 포퓰리즘이라는 유승민 전 의원의 비판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응수했다. 그는 “과거 정주영 현대 회장이 대선 출마해서 아파트 값을 절반 혹은 3분의 1로 낮춘다고 했고, 국가가 제대로 시행할 때 아파트 분양 값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의 역선택 방지 도입 여부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저희 캠프에서도 아마 (오늘 회의에) 가서 기본적인 의견은 낼 것”이라고 밝혔다.
노인을 위한 정책 수립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우리나라가 노인 자살율이 세계 1위다. 2위하고도 차이가 엄청 난다. 노인이 행복한 나라가 아니라, 노인이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나라인 것이 통계적으로 나와 있다”며 “노인 정책을 제대로 잘 세워서, 국민들을 잘 설득해서 노인이 행복한 정책을 수립해나가는 데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호일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은 윤 후보와의 간담회에서 “OECD 국가에서 노인 빈곤율, 자살율이 1위라며 “노인들은 (장애인, 아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한시 돼서 어려운 상태”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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