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개혁은 대선용?” 이낙연 “그럴 처지 아닐텐데”

추미애 “검찰개혁은 대선용?” 이낙연 “그럴 처지 아닐텐데”

추미애 “당 대표로서 개혁 임무 완수만 했으면 檢 개혁 성과”
이낙연 “당정청이 尹 고심했다…함께한 동지에게 사랑 베풀어야”

기사승인 2021-09-01 19:35:34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왼쪽)와 이낙연 후보.   오마이TV 캡처.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후보와 추미애 후보가 검찰개혁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추 후보는 1일 오마이뉴스TV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1대1 토론회’에서 이 후보에게 “(당 대표직을) 중도에 내려올 것이 예정돼 있었다. 대표로서 개혁 임무 완수만 했으면, 지금쯤 (검찰개혁의) 성과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럼회(민주당 강경파 의원 모임) 의원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공소청 설립 법안의 상반기 입법을 약속했는데 못지켜서 죄송하다고 비겁함을 고백했다”며 “당시 당 대표는 (이낙연) 후보였다. 개혁을 바라는 지지자와 국민께 헌신하고 약속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검찰개혁을 너무 대선용으로, 선거용으로만 활용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기소와 수사권 분리는 최소한 연내 제도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도부에도 그걸 요청드렸고 법사위원장에게도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를 기억할 거다. 당도, 정부도, 청와대도 고심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상의했다”며 “(추 후보는) 그 과정에서 여전히 서운한 듯하다. 그 점에 몹시 저희도 당혹스럽다. 추 후보가 그럴 처지가 아니실텐데”라고 날을 세웠다. 추 후보가 당대표 재임시 검찰개혁을 회피했다고 몰아세우자 ‘추-윤 갈등’ 책임론을 들어 응수한 셈이다.

이 후보는 최근 같은 당 김종민 의원과 검찰개혁을 놓고 설전을 벌인 추 후보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그 당시 함께 수고한 동료 의원에 대한 사랑을 베푸시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며 “이제라도 좀 더 포용하고, 당시 함께 노력한 동지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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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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