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은 정지석의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A씨가 1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정지석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에 고소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회원은 "전 여자친구인 피해자 분이 (이 사실을) 퍼뜨려 달라고 했고, 관심 가져줬으면 해서 인스타스토리에서 가져왔다"며 공개 이유를 전했다.
A씨는 인스타 스토리에 "고소당했으면 반성을 먼저 해야지 내 핸드폰 부순 거 하나만 인정하고 폭행, 몰카 설치는 인정 안 한다는데 진짜 어이가 없다"며 "본인 친구 앞에서도 나 잡아 던지고 욕하고 별짓을 다 해 놓고 너무 뻔뻔하게 아니라고 잡아떼는 거 아닌가. 양심이 없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액정이 산산조각 난 휴대전화 사진을 공개했다.
또 A씨는 정지석이 같이 사는 집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했다는 주장도 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더니 성적인 걸로 설치한 거 아니라고 (정진석이) 부인해서 형사분이 전화왔다"며 "그럼 왜 몰래 설치했나"라고 말했다.
이어 정지석이 썼다는 유서를 공개한 뒤 "그동안 안 터뜨린 이유 중 하나는 전에 헤어지고 자살시도까지 해서 경찰이 나를 부르는 일이 있었는데 또 그런 일이 생길까 봐서였다"고 했다.
A씨는 "그동안 잘 만나왔었기에 나한테 잘못한 것만 인정하고 처벌 받으면 넘어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때린 건 인정 안하고 폰 부순 건 증거가 있어서 인정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정지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현관문 앞에서 무릎 꿇고 있는 사진도 올렸다. 그러면서 "고소당할 짓을 안 했는데 왜 무릎까지 꿇으면서 못 가게 막았을까. 말이 되는 건가"라고 적었다.
A씨의 폭로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지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배구공을 때리랬더니 여자를 때리나" "사실이라면 정말 실망" "데이트 폭행과 몰카가 사실이라면 퇴출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일단 중립" "양쪽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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