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화이자 백신 접종…일부 복통·몸살 호소

유통기한 지난 화이자 백신 접종…일부 복통·몸살 호소

6월에도 두 곳 오접종, 이상징후 없어

기사승인 2021-09-03 08:09:09
화이자 백신.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부산의 한 병원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2일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백신 접종자 중 일부는 몸살이나 복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보건당국에 따르면 북구 내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하는 데 사용됐다. 

백신의 유효기간은 지난달 27일까지였다. 그러나 지난달 28일(4명)과 30일(4명)에 걸쳐 8명이 화이자 2차 접종을 했다.

이 백신을 맞은 접종자는 20대 1명, 30대 4명, 50대 2명, 70대 1명 등이며, 이중 2명이 몸살이나 복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유효기간이 넘은 백신을 회수하러 병원을 방문해 점검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북구는 질병관리청 매뉴얼에 따라 일주일간 백신 오접종 대상자들을 상대로 이상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안내 문자를 보낼 예정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 사건 이전에도 유통기한이 만료된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2건 더 있었다. 

지난 6월 18일 부산진구 한 병원에서 30대 1명, 60대 1명 등 2명이, 다음날인 6월 19일에는 또 다른 부산진구 병원에서 60대 4명이 유통기한이 지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두 백신 모두 유효기간은 6월17일이었다. 

부산시 측은 두 병원 모두 직원 실수로 사고가 발생했고, 접종자 모두에게 별다른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병원 모두 현재 정상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시는 "질병청에 즉시 보고하고 해당 의료기관에는 주의 경고, 재발방지 강조, 관련자 교육 실시 등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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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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