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었지만, ‘황소’가 있었다

손흥민 없었지만, ‘황소’가 있었다

기사승인 2021-09-07 22:16:58
대한축구협회(KFA)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없었지만 황희찬(울버햄튼)이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레바논과 2차전에서 후반 15분 권창훈의 득점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2경기에서 1승 1무(승점 4점)를 기록한 한국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이란(승점 3점)을 제치고 A조 1위로 올라섰다.

벤투호는 이날 경기 시작을 2시간을 앞두고 ‘에이스’ 손흥민이 결장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이 어제 훈련 후 우측 종아리에 불편감을 느껴 검사 결과 우측 종아리 근육 염좌 판정을 받았다”고 엔트리 제외 소식을 알렸다. 

가뜩이나 지난 2일 이라크와 1차전에서 졸전 속에 무득점으로 무승부에 그쳐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손흥민이 결장을 하면서 우려가 더욱 커졌다.

벤투 감독은 이날 황희찬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 돌파로 레바논의 수비를 공략해갔다.

후반전에 그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좌측 풀백으로 나선 홍철과도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공격을 이끌은 황희찬은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낮은 크로스로 권창훈의 골을 도왔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후에도 황희찬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역습 상황 때 측면에서 중앙으로 올라와 직접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은 직접 추가골까지 노렸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과 연은 없었다.

최근 벤투호에서 입지를 잃었던 황희찬은 손흥민이 결장한 틈을 타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공수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그가 필요한 이유를 확실히 증명했다. 

황희찬은 이제 소속팀 울버햄턴으로 돌아간다. 황희찬은 2021∼2022시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독일 프로축구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했다. 임대 이적이지만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이적이었다. EPL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다시 벤투호에서도 입지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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