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레바논과 2차전에서 후반 15분 권창훈의 득점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후반 13분에 교체 투입 된 권창훈은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의 땅볼 크로스를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이전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던 벤투호는 권창훈의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권창훈은 “내가 잘해서 득점을 넣은 것 보다 팀 전원이 전반전부터 최선을 다했다. 그런 힘이 전달돼서 좋은 찬스가 왔다. 목표는 2승을 하는 것이었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승리로 (9월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몸 관리 잘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권창훈은 2016년 친정팀 수원 삼성을 떠나 유럽 무대로 진출한 후 지난 7월 약 4년 6개월 만에 친정팀 수원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득점으로 홈팀 경기장인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명칭)에서 약 1770일만에 골맛을 본 권창훈은 “소속팀 경기장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 영광이다. 낯설지 않은 환경에서 하게 돼 편하게 했다. 그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세리머니는 딱히 준비한 게 없었다. 그냥 (무의식으로) 나왔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국은 이날 이라크전에 비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이를 두고 권창훈은 “첫 경기에서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좋은 결과로 가져오지 못한 걸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다.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도 잘 인지했다. 이라크전 이후 바로 어떻게 할지 준비했다. 공격진에 더 적극적인 주문이 들어왔고 시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표팀의 플레이가 지공으로 패스를 주고받은 후 측면 공간을 활용한 크로스를 자주 시도한다. 제가 원하는 것보다 팀플레이에 맞춰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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