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혹평했다.
원 전 지사는 8일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날 열린 정책공약 발표회와 관련한 소감을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윤 후보의 질문자로 나섰다.
원 전 지사는 “(윤 후보의 공약은) 전체적으로 일반론적인게 많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갔어도 기존에 늘 정부에서나 학계에서 하는 이야기들을 ‘본인은 더 잘하겠다’ 이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구체성이라든지 그것을 해나갈 방법 그리고 지금까지 안된 것들을 왜 이제는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부족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아직도 의문점이 많고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날 공약발표회에 대한 불만도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자유로운 질문을 할 수 있을 줄 알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상대방이 발표한 것에 한정해서 하라고 아주 강력하게 주문이 왔다”며 “첫 토론이니까 맛보기 정도는 되는지 모르겠지만, 깊이 들어가는 게 거의 불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공약과 관련해선 “위드코로나 전환, 일자리와 내집마련에 대한 국가의 과감한 지원, 혁신성장 정책 등을 제시했다”며 “행사 전에 여성안전 공약도 발표했다. 이제 국민들에게 공약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거의 매일 하루에 한 가지 이상씩 제시하는 그런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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