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는 10일 “제 살아생전에 인신 구속을 당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아마도 제가 군대에 들어갔을 때 이후 처음일 것”이라며 “요즘은 군대도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저는 처음으로 유치장에서 2박 3일을 보내면서 엄청나게 답답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도대체 저와 강용석 소장에 대해서 어떠한 소식이 나오는지 전혀 몰랐다. 첫날은 불편하기만 한 맨땅에서 잠을 못자면서 꼬박 밤을 새웠다. 둘째 날은 경찰이 무조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라고 말해서 신경이 쓰여 잠을 못잤다. 그래도 경찰서 밖에서 많은 분들이 외치는 음성을 들으며 용기를 얻었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 대표는 “저는 2박 3일 동안 단 한번도 제대로 씻을 수 없었다. 속옷도 따로 갈아입을 수 없었다. 머리는 뻗치고 수염은 덥수룩하고 냄새도 심하게 났다. 그래도 부끄럽지 않았다. 당당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강남경찰서를 나선 후 곧바로 ‘뮤지컬 박정희 공연장으로 향했다”며 “고맙게도 배우님들이 꽃다발과 케이크까지 준비해주셨다. 김유리 배우님은 두부까지 준비해주셨다. 진짜로 감동이었다. 공연이 모두 다 끝나자 오케스트라 공연팀도 기다려주셨다. 너무나 감사했다. 더욱더 힘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여러분들이 ‘뮤지컬 박정희’를 지켜주셨다. 관객 여러분, 배우님들, 오케스트라 팀 여러분들, 모든 스태프님들...진짜 진짜 감사하다”며 “정말 눈물이 나네요. 한편으로는 쓸쓸한 감정도 나오는 것은 기분 탓이겠죠? 저는 참으로 한심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전 이렇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현재의 감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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