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후보의 ‘메이저 언론’ 발언이 말실수라고 인정했다.
이 대표는 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실제로 언론관이 그렇다기보다는 표현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게 아닌가 싶다”라면서도 “언론에 대해 말실수 성격의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사람이 뜨거운 걸 한번 만져봐야지 뜨거운 맛을 아는 것”이라며 “법조 취재와 정치부 취재가 약간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윤석열 전 총장도 좀 체험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어 “여기서 발전이 있으면 정치인인 것이고 발전이 없으면 영원한 검찰총장”이라며 “나도 정치적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10년 동안 맞아가면서 배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8일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회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인터넷 매체가 아닌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의 발언을 두고 “특권의식”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야 인사들은 “힘없는 사람들의 건강권을 경시해도 된다는 건가”, “메이저든 마이너든 모든 언론은 어떤 사안에 대해 취재하고 보도할 자유가 있다”, “네거티브 대응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윤 후보는 지난 9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치 공작을 할 것이면 처음부터 당당하게 메이저 (언론)로 치고 들어가지 왜 인터넷 매체를 동원해서 그 짓을 하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규모가 큰 언론사에서 당당하게 붙으라. 그래야 책임도 질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라고 재차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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