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공개면접’에… 장성민 “민주적 방식 좋다” vs 홍준표 “모욕”

진중권 ‘공개면접’에… 장성민 “민주적 방식 좋다” vs 홍준표 “모욕”

후보자들 엇갈린 반응

기사승인 2021-09-10 11:25:14
장성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장성민의 타겟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장성민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국민 시그널 면접’과 면접관으로 참여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두둔하고 나섰다. 대선후보라면 진 교수와 같은 진보 논객의 목소리도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 진 교수 등 압박토론 면접관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그가 좌파란 평가에서부터 의견이 분분하다”며 “후보들 입장에서 여러가지 소회가 있을수 있으나 수권정당이 되려면 진 교수와같은 합리적 진보의 목소리도 듣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압박면접에 반발한 일부 국민의힘 대선주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경선 후보 6명을 대상으로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을 진행했다. 행사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포함한 국민 면접관이 당 홈페이지로 접수한 일반시민들의 질문을 후보에게 질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 후보는 이러한 면접 방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20년 전의 일까지 캐내어 비판하는 그들과의 토론이 즐거웠고 이런 식의 난상토론은 국민에게도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격을 깬 이런 식의 토론양식이 파격적”이라며 “개방된 민주정당으로 잘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면접관 패널들에게 단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한다면, 국가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경쟁을 이끌어내는데 선택과 집중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이라며 “진 교수가 특정 후보에 치우진 정치적 편향주의자가 아니란 점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가장 혹독한 검증을 받은 사람은 아마도 장성민 후보였지만 파격적인 민주적 방식이라 너무 좋았다”며 “진 교수를 포함한 패널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는 면접이 끝난 후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면접관 세 명 중 두 명의 정치적 성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골자다.

그는 10일 페이스북에 “외곬 생각으로 살아온 분들의 편향적 질문으로 후보의 경륜을 묻는 게 아니라 비아냥대고 조롱하고 낄낄댄 22분이었다”며 “26년 정치 하면서 대통령후보를 면접하는 것도 처음 봤고, 또 면접하며 모욕 주는 당도 생전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사는 더 이상 참여 하기 어렵다. 지방 일정 분주한 후보들 발목 잡는 이런 행사는 더 이상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장 후보 페이스북 글 전문.

<진중권 교수를 왜 불렀냐고?>

지금 진 교수 등 압박토론 면접관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그가 좌파란 평가에서부터 의견이 분분하다.

후보들 입장에서 여러가지 소회가 있을수 있으나 수권정당이 되려면 진 교수와같은 합리적 진보의 목소리도 듣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의 발탁은 탁월했고, 박선영, 김준일 두 분의 면접관도 잘된 발탁이다.

20년 전의 일까지 캐내어 비판하는 그들과의 토론이 즐거웠고 이런 식의 난상토론은 국민에게도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격을 깬 이런 식의 토론양식이 파격적이다. 개방된 민주정당으로 잘 가고 있다.

면접관 패널들에게 단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한다면, 국가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경쟁을 이끌어내는데 선택과 집중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과 진 교수가 특정 후보에 치우진 정치적 편향주의자가 아니란 점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진 교수가 그런 편협주의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과거가 말해준다. 이제 진 교수도 행동으로 판단해야 한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자 진중권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오해를 싹 씻어 버릴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가장 혹독한 검증을 받은 사람은 아마도 장성민 후보였지만 파격적인 민주적 방식이라 너무 좋았다. 진 교수를 포함한 패널들을 응원한다.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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