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장동게이트’ 정조준… “이재명, 국감‧특검 조사받아야”

野, ‘대장동게이트’ 정조준… “이재명, 국감‧특검 조사받아야”

대장동게이트 진상규명TF 첫 회의
김기현 “화천대유, 557억원 배당… 국민 납득 못해”

기사승인 2021-09-16 10:21:42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동산 특혜 진상 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화천대유 의혹’ 공세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이 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첫 회의에서 “대장동 택지 개발 사업 관련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 지사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하고 싶다.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시행사인 성남의뜰 전체 지분의 50%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최근 3년 동안 1830억을 배당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에 비해 훨씬 적은 지분인 1%밖에 보유하지 않은 화천대유는 같은 기간 557억원을 배당받았다”며 “이를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 이것이 공정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은 92만 481㎡(약 27만 8000평)에 1조 1500억원을 들여 5903가구를 개발하는 초대형 공영개발 사업이다. 지난 2014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추진했다. 

당시 사업 시행사는 신생업체인 ‘성남의뜰’에 출자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화전대유자산관리(화전대유)가 주주로 참여해 최근 3년간 577억원의 고액배당을 받아 특혜 논란이 일었다. 화전대유 설립자인 언론인 출신 인사가 이 지사와 특수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 사업은 시작만 하면 100% 성공할 수밖에 없는 리스크가 적은 사업”이라며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 플러스 1주를 갖고 있는 과반 주주로 참여해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인허가가 나고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분 구조를 보면 화천대유 소유주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구조로 단순하다”며 “대장동 사업계획서가 접수될 때부터 선정업체 발표가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사업계획서 접수 하루만에 심사해 결정됐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고구마 줄기처럼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온다. 한마디로 비리와 특혜, 특권과 반칙의 종합백화점이며, 권력형 종합비리세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국토교통위원장 이헌승 TF 위원장을 중심으로 실체를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 특별검사에 의한 정밀 수사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화천대유 의혹 관련자들도 모두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는 물론 그 외 관련자 다수를 채택해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 민주당도 적극 증인채택에 협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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