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을 두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내부전산망 접속기록을 분석해보니 손준성 검사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고발장의 작성자로 다른 검사가 특정됐다고 한다”며 “이쯤 되면 과연 손준성의 단독 범행으로 볼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발장이 너무 투박하다던 윤 후보의 말은 물타기에 불과했다”며 “국민께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즉각 사퇴하고 수사에 응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대국민 사과하고 관련자 전원을 징계하라”고 덧붙였다.
민주연구원장인 노웅래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안을 보고 ‘딱 걸렸다’고 표현한다”며 “정치검찰이 제1야당에 고발 사주까지 할 정도가 됐다는 것은 국기문란이자 검찰 권력의 사유화”라고 비판했다. 야권이 제기하는 ‘국정원 배후설’도 비판했다. 노 의원은 “물타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실관계, 고발사주 여부를 가리는 것이 1차적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 사건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야권의 주장을 비난했다. 국민의힘이 정쟁화로 본질을 흩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손준성 전 정책관 유임 배경에 청와대가 연루됐다는 의혹도 반박했다.
윤 후보의 노동 관련 실언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난 13일 안동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기업이라는 게 국제 경쟁력이 있는 기술 갖고 먹고 산다”며 “사람이 이렇게 뭐 손발로 노동을 하는, 그렇게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해당 발언을 두고 여당 내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가 표현한 ‘손발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을 비하했을 뿐 아니라, 타 국가에 대한 멸시까지 담겨있다는 지적이다.
제1정조위원장이자 법사위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정조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망언을 쏟아낸다. 제 낯이 화끈거린다”며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 모두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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