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공방… 송영길 “국기문란” vs 이준석 “공익 제보”

‘고발사주’ 공방… 송영길 “국기문란” vs 이준석 “공익 제보”

“檢 문 닫아야” vs “조사해봐야 안다”

기사승인 2021-09-16 23:01:46
MBC 캡처.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여야 당대표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치열한 갑론을박을 펼쳤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사주 고발 의혹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송 대표는 해당 의혹을 ‘국기문란’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이며 검찰청법 위반일뿐만 아니라 검찰청이 문을 닫아야 할 정도의 큰 사건”이라고 날을 세웠다. 

핵심은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부하 검사의 문건 작성 여부라고도 주장했다. 송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실제 손준성 검사와 그의 부하 검사가 (문건을) 작성했는지”라며 “그게 김웅 의원에게 전달돼 조성은씨와 다른 당직자를 통해 정점식 당시 법률지원단장에게 전달돼 8월에 최강욱 의원에 대한 고발장으로 연결됐는지 밝히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조사를 한다고 했는데, 결론난 것이 있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김웅 의원이 문건을 입수하고 당에다 전달했을 때, 전달받은 사람은 (해당 문건이) ‘검사가 보낸 것’이라고 파악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당은) 공익 제보의 일환으로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었다. 

당이 진행하는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조사하고 있다. 너무 열심히 해서 제가 전화해도 통화 중이라고 할 정도”라며 “고발사주 의혹이라고 크게 이름 붙이고 정·검유착처럼 얘기가 나오는데 당은 무수히 많은 제보를 받는다. 공직에 있는 분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당 차원의 책임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점식 의원이 이끄는 법률지원단에서 그 문건을 바탕으로 고발장이 만들어졌다 해도 그것이 김웅 의원으로부터 전달됐다는 상황을 특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경로가 있을 수 있다. 조사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오수 검찰총장이 빠르게 감찰을 통해 손 전 수사정보정책관이 문건을 어떻게 취득했는지, 직접 만든 것인지 등을 밝히면 실체적 진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고발장을 바탕으로 해 최강욱 의원이 유죄를 받았기 때문에 제보 내용 자체는 공익 제보의 성격이 있을 수 있다”며 “당에서 전달받은 사람이 그것이 검사가 보내준 것이라고 파악할 수 있었겠나. 전혀 파악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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