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 곳곳에 시간당 5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고,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지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시 지하상가와 화북동과 용담동의 단독주택, 도남동 아파트 지하실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다.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마을길과 노형동, 오라동, 대정읍 등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서귀포시 도순동의 마을 안길 도로와 가드레일이 부서졌고, 제주시 건입동 인도의 가로등이 쓰러지거나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건물 지붕이 뜯기는 등 피해 신고가 속출했다.
제주에 거주하는 누리꾼들도 트위터 등 SNS에 비바람이 몰아지는 현재 상황을 사진·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바람 소리가 너무 거세다" "비가 엄청 많이 온다. 태풍 뚫고 출근완료" "(비가 많이 와서) 지붕 물샐까 봐 걱정" 등의 트윗을 올리며 현재 상황을 공유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를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통제돼 운항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에서는 전날(16일) 오후 7시 이후 출‧도착 항공편 중 15편이 결항했으며, 이날 역시 지연 또는 결항이 예상된다. 바닷길 역시 전날 제주 기점 여객선 10개 항로 16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 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는 등교수업을 원격수원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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