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강타한 제주 피해 속출…주택·도로 물바다

태풍 '찬투' 강타한 제주 피해 속출…주택·도로 물바다

하늘길·바닷길도 통제

기사승인 2021-09-17 08:23:49
16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의 한 인도에 있는 가로등이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제 14호 태풍 '찬투'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가장 근접지인 제주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 곳곳에 시간당 5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고,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지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시 지하상가와 화북동과 용담동의 단독주택, 도남동 아파트 지하실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다.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마을길과 노형동, 오라동, 대정읍 등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서귀포시 도순동의 마을 안길 도로와 가드레일이 부서졌고, 제주시 건입동 인도의 가로등이 쓰러지거나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건물 지붕이 뜯기는 등 피해 신고가 속출했다. 

제주에 거주하는 누리꾼들도 트위터 등 SNS에 비바람이 몰아지는 현재 상황을 사진·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바람 소리가 너무 거세다" "비가 엄청 많이 온다. 태풍 뚫고 출근완료" "(비가 많이 와서) 지붕 물샐까 봐 걱정" 등의 트윗을 올리며 현재 상황을 공유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를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통제돼 운항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에서는 전날(16일) 오후 7시 이후 출‧도착 항공편 중 15편이 결항했으며, 이날 역시 지연 또는 결항이 예상된다. 바닷길 역시 전날 제주 기점 여객선 10개 항로 16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 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는 등교수업을 원격수원으로 전환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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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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