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미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 현 정부가 진행했던 대북 정책이 상당히 폐기되는 수순으로 가야하는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초기 3~4년간 방향성에서 상당한 오류를 노정했다”고 지적했다.
오는 27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이준석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초기 3∼4년간 방향성에서 상당한 오류를 노정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재선에 실패하며 지금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한미 간에 생겼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임기 말에 새로운 제안을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잘 마무리하고 잘못된 점은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대미외교라고 하는 것은 냉탕과 온탕 거쳐가면서 항상 혼란을 겪었다”며 “저희는 수권정당으로서 새로운 지향성을 미국 고위 관계자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김석기 당 재외동포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조태용·태영호 의원,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 허은아 수석대변인과 함께 오는 27일까지 미국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들은 미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대북·대미 정책을 알리는 동시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현지 동포들을 만나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관계자들과 우리 당의 대북, 대미 정책 등 여러 가지 것들을 협의하기 위해서 방미단을 구성하게 됐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동포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최대한 투표 참여를 당부하기 위한 그런 노력도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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