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전국체전 ‘1인 1실’ 사용” 건의

이철우 경북도지사 “전국체전 ‘1인 1실’ 사용” 건의

정부의 체전 규모 축소에 따른 숙박업소 피해 우려 해법 제시

기사승인 2021-09-26 10:25:16
이철우 지사가 지난 24일 열린 중대본 영상회의에서 전국체육대회 참가규모 축소로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해법을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제안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2021.09.26.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정부의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참가규모 축소 방침에 따라 지역 숙박업소의 피해가 우려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참가자 1인 1실’을 건의하는 등 해법 찾기에 나섰다.

경북도는 내달 8일부터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일원에서 열리는 제10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모멘텀으로 삼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했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자 지난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국체전의 고등부 단독개최로 결정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대회참가 인원도 2만 6천명에서 1만 명으로 약 60% 줄면서 예약된 숙박시설 1만 2155실 중 절반 이상이 취소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지난 24일 열린 중대본 영상회의에서 전국체육대회 참가규모 축소로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해법을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제안했다.

특히 숙박예약 취소문제 해결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각 시도 참가자들이 숙박 시설 ‘1인 1실’ 사용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수습에 나섰다. 

이에 김부겸 총리는 중대본의 신속한 결정을 지시했으며,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참가선수단 1인 1실 숙박에 대해 대회규모 축소로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있는 만큼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2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가진 최종 준비상황 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역민들의 실망감을 달래고 숙박업소·음식점 등 민생 살리기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을 당부한바 있다. 

이에 경북도는 16개 시도지사에게 참가선수단 1인 1실 숙박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숙소예약 및 취소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도록 대회개최 13개 시군에 통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대회 개최를 위해 2018년부터 시설비 931억원을 투입해 구미시민운동장 등 40개 경기장 개·보수하고, 구미시복합스포츠센터를 신축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지역경제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해 대회운영비 393억원도 관련 법규에 따라 차질 없이 계약하고 집행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국체전 참가규모 축소, 무관중 경기운영 등으로 당초 계획한 ‘민생살리기 체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정역량을 총결집해 대회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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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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