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선 올림픽대로 무단횡단한 남녀…"운전자 밤잠 설쳐"

8차선 올림픽대로 무단횡단한 남녀…"운전자 밤잠 설쳐"

목격자 "SUV 급제동해 스치듯 사고 면해"

기사승인 2021-09-27 16:07:02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물 영상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중년 커플로 보이는 두 사람이 왕복 8차선 도로인 올림픽대로를 무단횡단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올림픽대로 무단횡단 블박 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함께 올림픽대로를 주행 중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중년 커플로 보이는 행인 두 명이 좌측 중앙분리대 풀숲을 지나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었고 4차선에서 주행 중인 운전자는 깜짝 놀라 경적을 누르며 급정거를 했다. 
중앙분리대부터 편도 4차로의 도로를 가로지른 이들은 운전자가 서행을 하다 멈춰선 덕분에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은 지난 12일 발생했다. A씨는 당시 "아버지가 운전했다"면서 "그날 시속 50km 정도로 천천히 주행하고 있어서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급정거 때문에 차 안의 물건들은 다 쏟아졌다"면서 "아버지는 그날 분해서 잠을 못 주무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올림픽대로 무단횡단에 대한 또 다른 누리꾼의 목격담도 나왔다. 

작성자 B씨는 지난 12일 보배드림에 '충격의 올림픽대로 무단횡단 목격'이라는 글을 올리고 "가족과 함께 올림픽대로 여의도 부근을 80km로 2차선에서 주행 중이었다"며 "전방 50m 즈음 좌측 중앙분리대 풀숲에서 지긋한 남녀 한 쌍이 등산복 차림으로 등장했고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무단횡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1~3차로는 운 좋게 별일 없었는데 (행인) 주춤주춤하며 뛰어가니 끝 차로 SUV는 급제동해서 거의 스치듯 사고를 면했다"고 했다. 

B씨는 "차주분 다행히 사고는 없었지만 밤에 악몽 꾸실 듯"이라며 "무슨 80년대도 아니고 요즘도 그런 사람이 있나. 거리가 있었던 저도 놀랐는데 정말 사람 날아가는 줄 알았다"고 당시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올림픽대로 무단횡단 영상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죽기 싫어서 마스크는 쓰고 목숨걸고 무단횡단하는 모순" "저기서 무단횡단을?" "사고 안 난게 천만다행" "속도 빠른 대형차량이었으면 큰 사고 났다" "무단횡단은 보행자 보호 의무가 없게 만들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