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가운데,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AI)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약 46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당초 집계됐던 애널리스트 주간 원유재고 전망치는 250만 배럴 감소였으나, 8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두 차례의 허리케인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의 정유시설 가동이 늘면서 원유재고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46센트, 0.61% 하락한 배럴당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해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섰으나, 28일과 29일 이틀간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브레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45센트, 0.57% 하락해 배러당 78.6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거래중 한 때 배럴다 8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28일과 29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79달러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코로나 감염병 이후 연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원유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였다. 하지만 지난 이틀간 달러화 강세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EIA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원유는 물로 휘발유와 정제유 비축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협의체 OPEC+는 기존 감산기조에서 지난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했던 기존 합의를 11월에도 유지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기존 감산완화 기조를 11월에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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