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미접종자에 대해 방문 접종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이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고, 중환자와 사망자도 미접종자 중심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이 확대되며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한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확진자 11만명을 분석해보면 접종 완료자의 치명률은 0.14%로 계절독감의 2배 정도로 낮아졌다. 반면 미접종자의 경우 계절독감의 6~7배 수준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
또 7월4일부터 9월19일까지 만 19세 이상 확진자 10만8646명 중 접종 완료자는 7%에 불과하다. 위중증 환자 2292명 중 접종 완료자는 4.4%, 사망자 280명 중 접종완료자는 12.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마감된 백신 미접종자 추가 접종 사전예약에서는 미접종 대상자 583만1755명 중 51만7793명이 참여했다. 아직 530만명이 백신 미접종자로 남아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해외에서도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상당히 큰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미접종자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될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접종자에 비해서 미접종자는 본인들의 감염이 되는 확률에도 취약성이 생기고, 남에게 전파시키는 것도 좀 더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예방접종률이 올라가면서 단계적으로 일상회복을 한다면 총 확진자의 규모보다는 결국 중환자와 사망자의 관리가 더 관건이 되기 시작하고, 중환자·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미접종 감염자의 규모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해진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예방접종률을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접종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층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접종 불가사유 등을 파악해 방문 접종 서비스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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