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머크는 1일(현지 시간)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감염자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을 절반가량 줄였다는 임상 3상 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머크가 8월 초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비입원 환자 755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 중 7.3%만이 병원에 입원했다.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위약을 복용한 이들은 입원율이 14.1%였고 사망자는 8명이었다.
머크는 미국 FDA에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 사용신청을 할 예정이다. FDA 허가가 떨어지면 몰누피라비르는 처음으로 출시되는 코로나19 경쿠 치료제가 된다. 머크 외에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스위스 제약사 로슈도 먹는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고 있다.
미 당국도 몰누피라비르에 긍정적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라면서 “FDA가 머크의 긴급사용 승인 요청에 대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1000만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미 정부에는 170만명 치료분을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다른 나라 정부들과도 비슷한 계약을 합의한 상태다. 약값은 소득 수준을 고려해 각 나라마다 다르게 책정될 예정이다.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