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카카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면서 시중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은행들도 가계대출 문턱 인상에 동참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일부터 일반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1억원 축소했다. 여기에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도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줄였다.
신용대출 상품들 가운데 중금리 대출 성격을 띄고 있는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의 최대 한도도 감소했다. 한도는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했다.
그간 케이뱅크는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의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유지해 왔다. 금융당국이 케이뱅크가 약 1년간 대출이 전면 중단됐다가 지난해 7 대출 영업을 재개한 것을 감안했기 때문.
하지만 최근 1금융권을 대상으로 금융당국이 강도 높은 가계대출 관리감독을 시행한데다 2금융권까지 규제 강화를 진행하면서 케이뱅크도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플러스 3개 상품에 대한 개인한도를 연소득 100% 이내로 제한·관리할 계획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출한도 축소에 케이뱅크도 동참함에 따라 오늘 출시되는 토스뱅크를 제외한 모든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출문턱을 올리게 됐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30일 마이너스 통장 대출 신규 신청을 연말까지 중단한데 이어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종전 7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도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조정해 은행권 가계부채 관리 방침에 동참하면서도 중저신용 고객과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 혜택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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