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6일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정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9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당 법률지원단장이었던 정 의원은 지난해 8월 누군가로부터 고발장을 파일 형태로 전달받아 당에 전달했다. 당무감사실은 이를 조상규 변호사에게 건넸고, 조 변호사는 해당 초안을 토대로 실제 고발장을 작성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고발했다.
문제는 해당 고발장이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있던 손준성 검사가 4월 8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이른바 ‘손준성 보냄’ 고발장 내용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이 실제 당의 고발까지 이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야권은 공수처의 압수수색을 놓고 “터무니없는 짓”이라고 맞섰다. 현장대응을 위해 정 의원실을 찾은 김기현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에서) 영장을 제시했고 정 의원이 확인했다”며 “얼토당토않은 일을 공수처가 하고 있다. 어이없어서 기가 막힐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피의자가 될 확률은 0%”라며 “우리 당은 공익제보를 받은 것뿐이다. 공익제보로 수사를 하니까 터무니없는 짓”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공수처는 지난달 10일 핵심 당사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