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은 10일 자신의 SNS에 “홍 선배님! 우리 깐부 아닌가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검찰에 속했던 홍 의원을 선배라고 지칭하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화제가 된 ‘깐부’라는 단어를 썼다. 깐부는 구슬치기나 딱지치기 등의 놀이를 할 때 같은 편을 뜻하는 속어다.
윤 전 총장은 “어제 범죄공동체라는 표현까지 쓰며 저를 이재명 지사와 싸잡아 공격하셨다. 착잡하다”며 “우리에게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한 팀이 돼 정권교체를 위해 뛰어야 할 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며 “치열하게 경쟁하되 품격 있게, 동지임을 잊지 말고, 과거에 빠져나와 미래로 향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같이 갑시다!”라고 이야기했다.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범죄공동체를 국민과 각 당의 당원들이 지지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여당 경선도 그렇고 야당 경선도 그렇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끌고 갈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흠이 없고 수신제가가 되어 있고 나라를 끌고 갈 비전과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올린 글에 대해 “범죄공동체라는 말에 윤 후보가 발끈했다”며 “윤 후보 캠프에서 우리 캠프를 공작으로 끌어들이는 거짓 선전을 했다. 반칙을 일삼고 있기에 한마디 한 것”고 답했다. 이어 “깐부는 동지다. 동지는 동지를 음해하지 않는다”며 “정치 수준 떨어트리는 이상한 짓 하지 맙시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대선 경선 2차 컷오프 통과자를 발표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 전 총장, 홍 의원(가나다순)이다. 다음 달 5일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가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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