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文대통령 지지율 40% 턱걸이…대장동 악재에 여야 ‘동반하락’

[쿠키뉴스 여론조사] 文대통령 지지율 40% 턱걸이…대장동 악재에 여야 ‘동반하락’

文 대통령 긍정 평가 40.7%… 1.8%p 소폭 하락
여야 지지율 동반 하락, 與 34.9% vs 野 32.5%

기사승인 2021-10-13 06:00:21
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소폭 하락하며 40%대에 턱걸이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지율도 나란히 하락했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이어 대장동 개발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격화하며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9일~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 조사 대비 1.8%p 하락한 40.7%(매우 잘함 23.9%, 다소 잘함 16.8%)에 그쳤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p 증가한 56.5%(매우 잘못함 43.8%, 다소 잘못함 12.7%)에 달했다.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2.8%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7월 10일~12일 조사에서 48.6%로 깜짝 반등한 뒤 7월 24일~26일 조사에서 41.7%로 하락했다. 8·9월 조사에서는 40% 수준의 보합세를 보였다. 이로써 긍정 평가가 40%대 초반, 부정 평가가 50%대 중반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약 넉 달째 지속되고 있다. 
 
세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연령 전반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18~29세(긍정평가 41.2% vs 부정평가 56.1%), 30대(40.1% vs 57.4%), 50대(45.3% vs 53.4%)였다. 60대 이상에서도 부정응답(62.7%)이 긍정응답(33.2%)보다 우세했다. 다만 40대에서는 오차 범위 안(긍정 평가 48.1% vs 부정 평가 49.7%)이었다.

지역별로도 호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대구·경북 (긍정평가 27.9% vs 부정평가 68.3%) △부산·울산·경남 (30.5% vs 67%) △제주 (35.9% vs 64.1%) △강원 (41.4% vs 58.6%), △충청권 (37.2% vs 57%) △서울 (40.7% vs 56.1%) △경기·인천 (42.7% vs 55.6%)이었다.

반면 호남권에서는 긍정응답(67.2%)이 부정응답(30.1%)을 앞섰다.

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여야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1.5%p 하락한 34.9%였다. 국민의힘은 0.2%p 낮아진 32.5%로 집계됐다.

한길리서치는 양당의 고발 사주 의혹과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이 정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래 비전 없는 공방이 주를 이루면서 정치권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풀이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 등 양당 대선후보들이 잇단 악재에 휘말리면서 정당 지지도가 함께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40·50대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40대(민주당 39.1% vs 국민의힘 28.7%), 50대(37.5% vs 26.6%)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도 10%p 이상을 보였다. 

반대로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38.9%의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29.3%)을 앞섰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21.5%로 높게 나타났다. 관련 응답은 주로 18~29세(26.7%)와 50대(25.4%), 충청권(32.7%), 부산·울산·경남(24.4%)과 중도성향(32.3%)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양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은 지지율 5% 벽을 넘지 못했다. 정의당은 2.9%, 국민의당은 1.9%, 열린민주당은 2.4%였다. ‘기타정당’은 2.7%, ‘잘모름’, ‘무응답’이란 답변은 1.1%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9% 무선 ARS 81%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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