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전쟁터’ 된 국감… 野 “이재명 불러라” 與 “김건희 먼저”

‘대장동 전쟁터’ 된 국감… 野 “이재명 불러라” 與 “김건희 먼저”

野 “이재명, 핵심증인 채택해야” vs 與 “윤석열 부인 채택하자”

기사승인 2021-10-13 15:53:3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국회 국정감사가 중반전을 맞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국감장 출석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격화했다.

앞서 이 후보는 경기지사로서 다음주 행정안전위·국토교통위 국감에 출석을 예고했다. 이에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자료제출과 증인 채택 갈등이 커지는 형국이다.

13일 정무위 국감에서 여야는 이틀째 이 후보를 비롯한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증인으로 이 후보를 지목하며 증인 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정쟁을 위한 증인 요구’라고 거부했다. 역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증인 채택하라고 맞섰다.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 “야당이 대장동 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증인을 불러야 한다며 정치공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화천대유에 초기자금을 댄 것이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최기원 씨로, 420억원을 킨앤파트너스를 통해 댔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의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혐의가 경찰 내부 보고서에 이미 나와 있다”며 김씨의 증인 채택을 촉구했다.

같은 당 민형배 의원도 “이재명 후보가 이미 국토위와 행안위 국감에 나가기로 했다. 도대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무위 국감이 무슨 연관이 있나”라며 “(야당이) 국감을 팽개치고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인 김희곤 의원은 “40여명의 대장동 관련 증인을 민주당에서 한 명도 받아주지 않고 있고 꼬리에 불과한 최기원, 킨앤파트너스 관련 사람들만 받아줄 수 있다고 한다”며 “제가 요구한 증인은 이재명, 유동규, 이한성, 정진상 등 핵심 증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도 “경기도연구원 보고서에서 ‘성남의뜰’에 대해 100%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은 성남시라고 스스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상대로 ‘자본조달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무려 570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게 한 담보 제공이 어떤 의사결정 구조 하에서 이뤄졌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이것은 배임 의혹의 핵심”이라고 날을 세웠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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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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