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업과 지자체 등이 비대면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행사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학교 입시설명회, 기업 취업설명회에 이어 지자체 행사까지 메타버스 플랫폼 적용이 확대되면서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세계의 시대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가상공간 속 새로운 현실세계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지속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은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급속도로 가속화됐으며 공연, 팬사인회, 기념식과 같은 행사 분야나 박람회, VR 관광지와 같은 문화산업 등 각계가 크게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이 때문에 기업과 지자체들은 다가올 디지털 시대에 발맞추고, 포스트코로나가 가져온 사회 전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앞다퉈 도입하는 분위기다.
◇인재양성부터 지자체 행사까지
기업들의 취업설명회는 비대면에서 더 나아가 메타버스 활용 취업설명회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기업설명, 면접 등 취업설명회와 함께 신입사원 연수까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의 공공행정도 점차 미래형 디지털 공공행정으로 변모하고 있다. 경기 경제과학진흥원은 13일 메타버스 게더타운 플랫폼을 활용, 북유럽에 위치한 라트비아와 함께 기업교류 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에서는 온라인으로 경기도 각 기업의 대표기술 및 아이템을 소개하고, 도내 시장동향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등 최신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경기 의정부시도 이날 지자체 최초로 메타버스 활용 '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의정부 대표 비보이단 '퓨전엠씨'의 식전공연과 개식선언, 표창 수여식, 비전 선포식 등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디지털 변혁의 시대에 공공행정도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제50회 시민의 날 기념식을 메타버스로 진행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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