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는 여행·공연·쇼핑·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 원에 인수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야놀자 측은 "이번 인수는 야놀자가 국내 기업으로서 해외 플랫폼 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는 해외 여행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인터파크는 1997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이다. 창업자인 이기형 대표가 데이콤 사내벤처로 시작해 대한민국 최초 온라인 종합쇼핑몰로 성장해 왔으나, 2008년 주요 자회사 G마켓을 이베이코리아에 매각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공연 기획 및 제작 여행상품으로 주요 매출을 내 왔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실적 악화를 겪었다. 인터파크는 앞서 7월 NH투자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임하고 최대주주 이기형 대표이사 등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양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여가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야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해외 여행시장의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다. 또한, 국내 여행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및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함은 물론, 글로벌 여행시장에서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성장엔진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SaaS 리더십 확보와 함께, 해외 여행시장을 질적ㆍ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더욱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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