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중소기업들에게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중소기업은 필요한 자금의 절반을 은행으로부터 약 3%의 금리로 대출받아 조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은 ‘2021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종사자 수 300인 미만 461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51.6%의 중소기업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동일한 경영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응답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경영 상황이 작년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9.6%, 호전될 것이란 응답은 18.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의 구매 대금, 설비 투자 등 기업 생산에 필요한 경영 정상화 목적의 신규 자금 수요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구매 대금 수요는 전년 대비 8.5%p 증가한 67.2%이고, 설비 투자는 1.1%p 증가한 9.5%로 나타났다.
반면 인건비, 임차료, 원리금 상환 등 고정비 자금 수요는 전년보다 줄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 감소로 인해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인건비 수요는 전년보다 17.8%p 줄어든 57.5%, 임차료 수요는 7.9%p 내린 13.8%, 원리금 상환 수요는 전년보다 8.8%p 줄어든 12.6%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의 절반은 은행에서 자금조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지난해 신규 자금의 49.6%를 은행에서 조달했다. 다른 조달 창구로는 ▲정책자금(30.4%) ▲비(非)은행 금융기관(9.4%) ▲사채(0.6%) 등이 꼽혔다.
중소기업이 적용받은 평균 금리는 ▲은행 담보대출 2.92% ▲은행 신용대출 3.23% ▲정책자금 2.12% ▲비은행 금융기관 담보대출 4.11% ▲비은행 신용대출 6.27% ▲사채 5.70%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상황 부진으로 외부자금 조달이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기업 중 93.0%가 자금조달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곤란할 것이라 예상했으며, 실제 외부자금을 조달할 계획도 전년대비 8.6%포인트 감소한 12.5%를 나타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국내 중소기업이 어려운 대내외여건 속에서 경영효율화와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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