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금융사 하반기 공채가 시작됐다. 지난달 금융사 공기업에 이어 이번달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정기·수시채용이 잇달아 진행되고 있다. 다만 공채 일정과 규모를 확정 짓지 못한 곳도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한파는 계속되는 모양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는 대신 일반직 신입행원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수시채용 규모는 두자리 수로, 서류전형과 AI역량검사, 면접전형 등을 거친다. 통상 2단계로 실시하던 면접전형을 이번에는 3단계로 세분화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수시채용서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논리적 사고력 ▲데이터 분석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인사이트 PT’를 도입한다. 우리은행 측은 인사이드 PT를 통해 은행 직무 적합성과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우리은행의 핵심 경쟁력이 될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하반기 신입 및 경력직을 270여명 규모로 채용한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 인원 200명 보다 늘어났다.
채용 부문은 ▲개인·기업금융 직무를 통합한 유니버셜뱅커(일반·마케팅) 및 전문자격(변호사·회계사·변리사) ▲글로벌 투자은행(IB) ▲직무 전문가(ICT 리크루팅 전문가·마케팅 전문가·UX·UI 전문가) ▲ICT(장애인) ▲ESG동반성장(특성화고·다문화가족 자녀·북한이탈주민·기초생활수급자) 등 5개 부문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채용서 디지털 기본 소양 및 ESG동반성장 부문의 역량을 중점적으로 본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채용했던 보훈, 장애인, 특성화고 부문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족 자녀, 북한이탈주민, 기초생활 수급자 등으로 채용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후반 서류접수를 마치고 필기, 면접 전형을 준비 중인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250명을 채용한다. 일반직(기업·자산관리(WM)) 부문은 신입행원 공개채용 형식으로 ▲사회적 가치 특별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SW아카데미 특별전형이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사회적 가치 특별채용을 따로 마련해 장애인, 국가보훈 대상자, 다문화가정 자녀 등으로 채용 범위를 확대한다. 특히 소방, 경찰, 군인 등 필수 공공서비스를 이행하다 순직한 공무원의 자녀도 우대·선발한다는 방침이다.
국책은행들은 지난달 금융권 채용박람회 진행과 함께 서류접수를 마치고 필기시험에 들어갔다. ▲IBK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하반기 각각 100명, 91명, 40명 채용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의 경우 아직 신입 행원 채용 여부를 확정 짓지 못한 상황이다.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채용시즌에 돌입했다. 그간 시중은행 대비 매력이 낮다고 평가받던 저축은행이지만 고용한파가 이어지고 저축은행 업권의 대우가 좋아지면서 취준생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OK금융그룹은 오는 24일까지 2021 신입·경력 공개채용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다. 채용 규모는 100여명 수준으로 저축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신입은 국내외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가 대상이며, 경력은 각 직무별 모집 요건에 따라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신입의 경우 입사 지원 시 금융 관련 자격증 또는 IT 관련 자격증 보유자는 우대한다.
지원서 접수는 24일 오후 5시까지 OK금융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모집 계열사는 OK저축은행, OK캐피탈, OK홀딩스, 아프로파이낸셜, OK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OK데이터시스템 등이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11월초 국내외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대상으로 공채를 진행한다. 이전부터 SBI저축은행은 채용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SBI저축은행의 특이사항은 전공, 어학성적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상인그룹 계열 상상인저축은행은 오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 및 경력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분야는 여신(대출), 전산, 마케팅, 준법지원, 텔러 부문이며 지원 자격에 학력 제한은 없다.
이외에도 웰컴저축은행, JT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은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