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인천시가 폐업위기에 몰려 있는 국내 최초 극장인 애관극장에 대한 활용방안을 놓고 시민의견을 수렴한다.
시는 애관극장의 지역적 가치와 활용방안을 공론화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달 안에 2차례, 11월 중 2차례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에 기획자, 문화예술인, 영화·영상 전문가, 시민단체 활동가, 지역상인과 주민, 청년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우리나라 최초 공연장인 애관극장은 1895년 협률사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가 나중에 '보는 것을 사랑한다'는 뜻을 담아 애관으로 개명됐다. 최근 코로나19로 극심한 경영난에 놓인 애관극장은 극장주가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일부에선 인천시가 매입을 통해 근대문화자산으로 보존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인천시는 애관극장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전·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차례 간담회와 토론회를 개최했다.
매입의 정당성과 역사·문화적 가치평가, 기본 활용방안, 시민의견 수렴·공론화를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홍준호 인천시 문화관광국장은 “애관극장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라운드테이블 진행을 통해 시민의 관점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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