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3분기에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연결 순이익으로 집계해도 역대 최대다. 이같은 호실적에 따라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2조1983억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수치는 전년동기 대비 58.08%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이 중 3분기 순이익은 7786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62.13% 늘어나 지주사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지주 전환 이후 지속된 수익기반 확대 전략과 건전성 및 비용 관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결과라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885억원)과 비이자이익(1조919억원)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년 전보다 20.6% 증가한 6조1804억원이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부문이 성장하고, 기업투자금융(CIB) 부문 손익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했다. 3분기 방역 강화 조치에 따른 일시적 경기 둔화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1%, 연체율 0.24%를 기록했으며,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9.2%, 177.5%로 나타났다.
여기에 판매관리비용률은 전년동기 52.5% 대비 7.3%p 감소한 45.2%를 기록하며 비용효율성도 개선됐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9867억원, 우리카드 1746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287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665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3분기들어 순이자마진(NIM) 개선세는 일시 정체됐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과 적극적인 대손비용 관리 등으로 3분기만에 2조 원을 초과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극복으로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고, 예보 잔여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우리금융그룹의 기업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우리금융지주의 실적 향상은 숙원사업이던 민영화와 함께 비은행 계열사 인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금보험공사는 보유중인 우리금융 지분 최대 10%를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 8일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상황이다. 예보가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우리금융의 적정 주가는 1만2000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는데, 26일 기준 우리금융의 주가는 1만3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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