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성장 둔화에도 '빅테크' 선전…S&P·나스닥 신고점

美증시, 성장 둔화에도 '빅테크' 선전…S&P·나스닥 신고점

다우 0.68%·S&P 0.98%·나스닥 1.39%↑

기사승인 2021-10-29 06:37:25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의 3분기 성장률 부진에도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79포인트(0.68%) 오른 3만5730.4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74포인트(0.98%) 상승한 4596.4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2.28포인트(1.39%) 뛴 1만5448.1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연율)로 나타났다. 월가 예상치(2.8%)를 밑도는 수치다. 직전 분기(6.7%)와 비교해서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달아오른 투자 심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CNBC는 3분기 성장률이 미국을 휩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의 영향을 받았지만,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 일부에서는 이것이 단기적인 둔화라는 믿음이 나왔고 증시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펜데믹 이후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는 점도 호재가 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명 감소한 2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펜데믹이 시작되던 때인 작년 3월14일 25만6000명 이후 최저치다. 

여기에 미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깜짝 실적을 내고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CNBC에 따르면 S&P500 기업 절반이 3분기 실적을 보고했으며 대다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내놨다.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전망치의 2배가 넘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8.70% 폭등했다. 

제약사 머크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 주가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각각 6.14%, 4.06%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장에서 각각 2.50%와 1.59% 올라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테슬라 주가는 3.78% 상승하며 지난주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방산기업 노스롭그루만은 3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 주가는 7.60% 내렸다. 노스롭그루만 3분기 매출은 87억2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89억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전자상거래 회사 이베이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예상보다 약한 4분기 매출 예상치에 주가는 6.76% 내렸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테마 연구 책임자는 CNBC에 "실적이 도움이 됐으며, 지금까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측면에서 장기 평균보다 더 좋은 상황"이라면서 "9월과 10월 초 스태그플래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현상을 우려했던 것에 비해 상황이 좋아졌고 안도 랠리를 도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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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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