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손실이 누적됐다. 이를 보상하기 위한 ‘코로나19 손실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엿새만에 전체 예산의 50%가 넘게 소진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소비진작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27일부터 1일 오전 11시까지 소상공인 33만여명에게 손실보상금 1조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손실보상금 지급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신속보상 대상자인 62만명의 53% 수준이다. 특히 신속보상 조회 완료를 끝낸 47만명 중 81%인 38만명의 지급신청이 마무리됐다.
정부는 올해 3분기 집합 금지·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손실을 본 소기업·소상공인 사업체 80만곳을 대상으로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손실보상을 개시했다.
손실보상액은 업체 1곳당 평균 300만원 수준으로, 손실액에 따라 분기당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하기로 했다. 여기에 정부는 신청 첫 나흘간 27일과 29일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대상만 신청하고 28일과 30일에는 짝수인 대상만 신청하는 ‘홀짝제’를 운영했다.
이후 지난달 31일부터는 홀짝 구분 없이 모두 온라인으로 접수하고 지급 횟수도 기존의 1일 2회에서 3회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보상금은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6시에 나눠 지급되며 오후 3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지급받을 수 있다.
오는 3일부터는 오프라인 신속보상 신청도 시작된다.
온라인으로 신청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은 사업자업자등록증 사본 또는 사업자등록증명, 신분증 등을 지참하고 사업장 소재지 내 시·군·구청 손실보상 전용창구를 방문하면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신청은 오는 16일까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진행되며, 5부제가 적용된다.
▲3일과 10일에는 끝자리가 3이나 8인 업체 ▲4일과 11일에는 4나 9인 업체 ▲5일과 12일에는 5나 0인 업체 ▲8일과 15일에는 1이나 6인 업체 ▲9일이나 16일에는 2나 7인 업체가 각각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손실보상 지원과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 및 소비진작을 위한 ‘외식쿠폰’ 발급도 시작한다. 쿠폰은 외식·숙박·여행·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농축수산물 등 9개 분야에서 지급되고 모두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외식 쿠폰은 카드로 2만원 이상의 음식을 3번 먹으면 4번째에 1만원을 돌려준다. 체육 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할인해준다.
9종 쿠폰 오프라인 사용을 허용하되 기존 비대면 방식의 활용도 병행한다. 외식쿠폰의 경우 온라인·오프라인 사용 실적을 합산해 배달 앱으로 2번 음식을 시켜 먹고 음식점에 직접 가서 1번 외식하면 1만원을 돌려받는다.
또한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를 11월1일 개막하면서 내수경제 활성화도 진행한다. 코세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정부와 전국 17개 광역시·도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15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다.
업계는 10월부터 소비 분위기를 띄워 연말까지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말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이 예상되는 만큼, 업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할인에 나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년 중 연말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코로나19로 입었던 매출 부진을 만화할 기회인만큼, 업계도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중 각종 소비할인행사 개최 등 민간소비력 제고를 통한 경기 뒷받침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오는 27일부터 집합금지·제한업종에 대해 2조원이 넘는 손실보상비 지급을 차질없이 실행하고, 손실보상 비대상 업종에 대해서도 저리자금 공급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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