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대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을 향한 경고음이 켜졌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당 출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격차를 벌렸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30%대로 주저앉았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30일~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41.7%, 민주당은 30.8%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9.2%p 반등한 반면 민주당은 4.1%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당 지지율 격차는 10.9%p로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60대 이상(38.9→55.3%, 16.4p↑)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0대(32.8→44.5%, 11.7%p↑), 18~29세(32.2%→42%, 9.8%p↑), 50대(26.6→34.9%, 8.3p↑)에서도 대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0·50대를 제외한 연령 전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18~29세(34%→20.1%, 13.9%p↓), 30대(37.9%→27.7%, 10.2%p↓)에서 크게 떨어졌다. 60대 이상(29.3%→24.8%, 4.5%p↓)에서도 지지율이 감소했다.
다만 40대(39.1%→44.3%, 5.2%p↑), 50대(37.5%→39%, 1.5%p↑)에서는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도 호남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특히 대구·경북(TK)과 충청권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TK지역(국민의힘 59.7% vs 민주당 13.4%), 충청권(국민의힘 49.8% vs 민주당 27.6%)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20%p 이상을 보였다. 서울(국민의힘 42.5% vs 민주당 28%),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국민의힘 41.9% vs 민주당 29.4%) 역시 국민의힘 선호도가 높았다.
반대로 호남권에서는 민주당이 54.4%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힘(21.9%)을 앞섰다.
문 대통령 지지율도 민주당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 조사 대비 3%p 하락한 37.7%(매우 잘함 20.3%, 다소 잘함 17.4%)에 그쳤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1%p 증가한 59.6%(매우 잘못함 45.6%, 다소 잘못함 14%)에 달했다.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2.7%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9월 조사에서 42.5%를 기록한 뒤 지난 10월 40.7%로 하락했다.
세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연령 전반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60대 이상(긍정평가 27.5% vs 부정평가 69.4%), 30대(34.1% 65%), 18~29세(32.3% vs 63.6%)였다. 다만 50대에서는 오차범위 안(긍정평가 45.7% vs 부정평가 50.5%)에서 높았다.
지역별로도 호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대구·경북 (긍정평가 16.3% vs 부정평가 81%) △서울 (33.5% vs 63.8%) △강원(27.8% vs 65.6%) △충청권 (36.4% vs 61.6%) △부산·울산·경남 (37.2% vs 58.6%) △경기·인천 (42% vs 55.7%)이었다.
반면 호남권에서는 긍정응답(57.6%)이 부정응답(42.4%)을 앞섰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6.9% 무선 ARS 83.1%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