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지배한 애틀란타, 휴스턴 꺾고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가을 지배한 애틀란타, 휴스턴 꺾고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투타 핵심인 야쿠나 주니어, 찰리 모튼 이탈 속에서 똘똘 뭉친 애틀란타
WS MVP는 6경기 타율 0.300 3홈런 6타점 기록한 호르헤 솔레어

기사승인 2021-11-03 17:03:52
2021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애틀란타가 26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7전4승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6차전에서 7대 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만든 애틀랜타는 1995년 그랙 매덕스와 톰 글래빈, 존 스몰츠로 대표되는 ‘투수 왕국’ 시절 우승 이후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애틀란타의 올해 우승은 이변에 가깝다. 애틀란타의 우승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시즌에서 거둔 승리가 88승(73패)에 불과했다. 애틀란타는 포스트시즌 진출 10개 팀 중 유일하게 90승을 넘기지 못한 팀이었다.

하지만 밀워키 브루어스와 LA 다저스를 차례로 잡아낸 애틀란타는 ‘거함’ 휴스턴까지 잡아내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

더욱이 애틀란타는 지난 7월 팀의 간판타자인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오른 무릎을 다치면서 시즌 아웃되는 악재가 있었다. 

애틀란타는 트레이드로 활로를 찾았다. 애덤 듀발, 에디 로사리오, 호르헤 솔레어, 작 피더슨 등 외야수를 4명이나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성공이었다. 솔레어는 월드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300 3홈런 6타점을 기록을 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6차전에서 결승 스리런을 때리면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로사리오는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5타수 14안타(타율 0.560)을 올리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듀발과 피더슨도 승부처에서 장타를 때리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마운드의 활약도 돋보였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팀의 베테랑 투수인 찰리 모튼이 발등 골절 부상으로 나머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맥스 프리드 등이 버티는 선발 자원과 A.J 민터, 루크 잭슨, 타일러 마첵, 윌 스미스로 이어지는 강력한 불펜이 돋보였다.

월드 시리즈 MVP에 선정된 호르헤 솔레어.   AP 연합
이날도 애틀란타가 기선을 제압했다. 애틀랜타는 3회초 오지 알비스의 우전 안타, 에디 로사리오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솔레어가 상대 선발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왼쪽 담을 훌쩍 넘어가는 큼지막한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애틀랜타의 기세는 5회에도 이어졌다. 1사 2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이 5대 0으로 달아나는 장외 홈런을 퍼올렸다. 이후 2사 1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좌월 2루타에 힘입어 1점을 추가했다. 프리먼은 7회 중월 솔로 홈런을 쏴 쐐기를 박았다.

한편 '사인 훔치기' 파문 이후 명예회복을 노렸던 휴스턴은 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으나 사인 훔치기 사실이 드러나 박수 대신 비난에 휩싸였다.

휴스턴의 타선은 애틀랜타의 견고한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애틀랜타(7개)보다 1개 적은 6개의 안타를 쳤지만 단 1점도 뽑지 못하면서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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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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