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종전선언해도 적대행위 계속” 발언에… 靑 “의미 적지 않다”

김정은 “종전선언해도 적대행위 계속” 발언에… 靑 “의미 적지 않다”

“북 리더십 차원서 종전선언 관심 대외적 표명”

기사승인 2021-11-04 09:49:18
청와대.   쿠키뉴스DB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중 마지막 방문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여러 차례 종전선언에 관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 중에 김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종전선언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미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불신과 대결의 불씨로 되는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상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종전선언에 관한 한미 간의 문안이라든지 협상 전략이라든지 계속 협의한 기초 위에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찾아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펴면서 개발도상국에 원전을 지어주겠다고 한 것이 모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2050년 탄소중립까지도 원전의 역할은 계속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신규 원전 건설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그리고 또 설계수명이 다한 원전은 이제 폐쇄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실제로 원전을 통한 전기발전이 있을 것이고,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나 노하우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폴란드나 체코는 실제로 원전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그러한 기술이 있고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분야에서 서로 도움이 되는 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된 경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의 체류 시간이 매우 짧았던 데다 COP26 회의가 100여국 정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던 관계로, 한일 정상의 동선이 겹치질 않았다”며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정상회담을 포함한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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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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