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잠실 더비… 마운드의 LG냐 타선의 두산이냐

숙명의 잠실 더비… 마운드의 LG냐 타선의 두산이냐

4일 잠실야구장에서 준PO, 3전 2선승제
최근 상대 전적은 두산 우위
LG는 마운드-두산은 타선 앞세워 PO 진출 도전

기사승인 2021-11-04 10:44:09
LG의 수아레즈(왼쪽)과 두산의 김재환(오른쪽).   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준플레이오프에서 숙명의 라이벌 LG와 두산이 맞붙는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쏠(SOL)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한다. 지난해엔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준PO에 올랐고, 이번에는 4위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정규시즌 3위 LG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순위는 LG가 두산보다 높지만, LG에게 두산은 여간 까다로운 상대가 아니다. 2016시즌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상대 전적에서 밀리며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올해 정규리그에서도 6승 3무 7패로 열세다.

양 팀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6번째다. 2000년대가 시작되기 전에 치러진 2번의 맞대결은 모두 LG가 승리했지만, 2000년대 이후 3번의 대결에선 모두 두산이 승리했다. 가을 야구 통산 전적에서 두산이 3승 2패로 LG를 앞선다. 두산이 자신감을 표출하는 이유기도 하다.

다만 이번 시리즈는 두산이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두 팀의 전력이 완전치 않기 때문이다.

LG는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선발 투수 대결에서도 LG가 유리하다. LG는 앤드류 수아레즈가 1차전에 등판할 예정이며, 2차전에는 케이시 켈리가 나선다.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제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선다. 여기에 이민호, 임찬규 등 토종 선발 자원들도 언제나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두산은 KBO리그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25탈삼진을 기록한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통증으로 준PO 엔트리에서 빠졌다. 시즌 중반에 워커 로켓은 팔꿈치 수술을 위해 이미 미국으로 돌아갔다. 외국인 투수가 모두 빠진 상황.

타선의 무게감은 두산이 더 좋다는 평이다.

두산은 지난 2일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키움에게 무려 20안타에 16득점 등을 거두면서 최근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LG는 시즌 내내 타선 침체로 골머리를 앓았다. 홍창기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제대로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했다. 이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저스틴 보어는 2할도 넘지 않는 타율(0.170)로 결국 준플레이오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정규리그 말미에 쇄골 골절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이 된 오지환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LG 내야의 핵이 빠지면서 수비 문제가 우려된다.

이 시리즈의 승자는 오는 9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편 이번 시리즈는 전 좌석을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지정했다. 구장 수용 인원의 100% 관중을 받을 수 있다.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백신 접종 완료자와 48시간 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자, 18세 이하, 불가피한 사유의 접종 불가자(의사 소견서 필요)도 야구장에 입장할 수 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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