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테러 공격의 가해자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이라크의 민주적 과정을 약화시키려고 폭력을 사용하는 이들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공격에 대한 이라크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미국은 이라크 국민 및 정부와 확고하게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실은 "바그다드에 있는 총리 관저에 대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부상자들에게 조의를 표했다"고 했다.
또 "영국은 이라크 국민 편에 있으며, 이라크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필수적인 정부를 구성하려는 알카드히미 총리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UN사무총장도 모든 폭력과 이라크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에 대해 규탄하면서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그린존에 있는 알카드히미 총리 관저를 노린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무사했지만, 이 공격으로 관저가 부서지고, 관저 외곽 경비 담당자 6명이 다쳤다.
테러 배후를 조장하는 조직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이라크는 지난달 10일 총선 결과를 두고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집계 결과 미국과 이란 모두를 거부하는 반외세 성향의 알사이룬 정파는 2018년 총선 때보다 19석 늘어난 73석을 차지한 반면,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와 연계된 친이란 정파 파타동맹의 의석수는 48석에서 14석으로 줄었다. 이들은 투표 및 개표 부정을 주장했으며 이라크 선거 관리들은 이를 거부했다.
민병대 지지자들은 그린존 인근에서 경찰에 돌을 던지는 등 폭력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는 등 사태가 격화됐다. 로이터통신은 바그다드 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이 쏜 최루탄과 실탄에 시위대 중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카드히미 총리실은 이후 성명을 내고 "총리 암살을 목적으로 총리 관저를 겨냥한 비겁한 테러 공격은 범죄 무장단체가 이라크 국가를 심각하게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