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씨 양아치 윤석열을 지지한다니 기가 막히군요. 내가 살아오면서 접한 최악의 인간이 바로 당신이구려. 훗날 역사가 더러운 당신의 행위를 심판할 것임을 명심하시오.’ 어느 분이 저에게 문자로 보내온 견해입니다. 하지만 제 입장과 태도가 옳았음이 머지않아 판명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신평 변호사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출판기념회 후기를 남기면서 “윤석열 후보는 넓은 도량에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분”이라고 윤 후보를 응원했다.
신 변호사는 출판기념회에서 “왜 우리가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하여 눈을 돌려야 하는가를 우선 말했다”며 “우리 사회 특유의 정실주의의 만연과 기득권구조의 창궐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기득권자들이 구축해놓은 튼튼한 벽을 넘지 못하고, 정상적인 시장구조에 진입조차 잘 하지 못한다. 시장에 진입해서도 각종 불합리한 차별을 당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미래의 국가채무 등 온갖 불이익은 그들의 몫입니다. 청년층이나 서민층의 사람들에게 공정은 희박한 공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공정의 기틀을 이 사회에 세워야 한다. 옛날 이순신 장군이 역심(逆心)을 의심받을 수 있으면서도 ‘재조산하(再造山河)’를 적어 당대의 실력자 유성룡에게 전한 그 피눈물어린 심정을 이해해야 한다. 이런 정신에서 이승만 정부의 농지개혁조치, 박정희 정부의 전국민의료보험의 기초마련 등의 획기적인 정책을 보며, 국가를 전반적으로 개조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 초반에 예산상의 특별한 조치를 수반하지 않고도 실현할 수 있는 세 가지 큰 방책을 제시한다”며 “1. 대학입시제도 개혁. 현행제도가 기득권층의 자녀에게 유리하게 짜인 점을 인정하고 이를 대폭 수정. 2. 공무원 특채제도 개혁. 공무원 특채를 과감하게 획기적으로 줄이고, 그 여분을 공정한 선발기준에 따라 선발. 3. 법조인 양성제도 개혁, 우리 현실에 맞는 제도를 시급히 고안하되, 우선 당장 로스쿨 학비를 반액으로 낮추며, 로스쿨을 통하지 않고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작은 문’ 설치”라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윤석열 후보에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시간은 초과되고, 목소리는 불필요하게 하이톤으로 바뀌었다. 많이 불편했을 것이다. 이 기회를 빌어 사과 드린다”며 “발표가 끝난 후 윤 후보의 공정의 가치에 대한 연설이 축사의 형태로 있었다. 이 연설의 내용이 무척 좋다는 평을 들어 기뻤다. 윤 후보는 넓은 도량에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분이기 때문에, 이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해 사회개혁의 의지를 더욱 굳게 하시기를 빈다”고 전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저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다”며 “‘신평 씨 양아치 윤석열을 지지한다니 기가 막히군요. 내가 살아오면서 접한 최악의 인간이 바로 당신이구려. 훗날 역사가 더러운 당신의 행위를 심판할 것임을 명심하시오.’ 어느 분이 저에게 문자로 보내온 견해다. 하지만 제 입장과 태도가 옳았음이 머지않아 판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