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직장인 사잇돌대출’의 신규 대출을 중·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재개한다. 고신용자는 제외된다. 이같은 카카오뱅크의 결정은 중금리대출 보급 당부를 한 금융당국의 요청에 부응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8일 중단했던 직장인 사잇돌대출의 신규 대출을 중저신용자에 한해 재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연말까지 고신용 신용대출과 일반 전·월세 보증금대출, 직장인 사잇돌대출의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직장인 사잇돌 대출은 연소득이 1500만원 이상이고 재직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공급되는 대출상품이다. 카카오뱅크가 취급하는 다른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상품 대비 가입 조건이 비교적 낮다.
현재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은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연말까지 금융당국이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21.5%)를 맞춰야 한다. 만약 맞추지 못할 경우 금융당국이 패널티를 가한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에 한해 재개하는 사잇돌 대출은 기본적으로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이라 인터넷전문은행이 제시한 중금리 대출 비중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 케이뱅크도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면서 중금리대출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진 상품들은 ▲신용대출 플러스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 3종이다.
신용대출 플러스는 신용등급 전 구간 금리를 인하했다. 이용고객 중 중저신용자 고객군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최대 3.27%p까지 금리를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기준 ‘신용대출 플러스’의 최저 금리는 3.58%로 낮아졌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도 금리가 인하됐다. 금리 인하 이전과 비교해 두 상품의 중저신용자 고객군의 대출 금리는 약 1.5~2.3%p 낮아졌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