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는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해 3개 독립 회사 분할한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현재 7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신속한 결정이 가능하도록 법인을 분할한다는 설명이다.
발표에 따르면 원자력발전 등을 다루는 '인프라서비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등 '디바이스' 회사로 사업을 분할한다. 두 법인은 2023년 후반기 주식 상장을 목표로 한다.
현재 도시바 법인은 40%를 출자한 반도체 대기업 키옥시아홀딩스(구 도시바메모리)와 상장 자회사인 도시바테크를 관리하는 회사로 존속한다. 결국 3개의 독립 법인으로 나뉜다.
이날 열린 도시바 이사회는 산하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만장일치로 분리 계획을 승인했다.
츠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경쟁 우위를 한층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유연하게 기회와 과제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 스핀오프 계획은 단순한 구조를 통한 큰 가치의 현실화, 전문적이고 민첩한 경영의 실현, 그리고 주주에 대한 가치 극대화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바는 1875년 설립돼 14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일본 대표 명문기업이었다. 한때 83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지난 2015년 대규모 분식회계가 발각되면서 추락했고,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하고 원전 사업에 올인하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