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냉혹한 시장 현실에 마음이 무겁다"

이재용 "냉혹한 시장 현실에 마음이 무겁다"

열흘간 美 출장 마치고 귀국···격해지는 글로벌 산업 경쟁 우려

기사승인 2021-11-24 16:57:03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열흘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갈수록 격해지는 글로벌 산업 경쟁 현실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2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출장 소회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부회장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오래된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보고 회포를 풀 수 있었다"며 "또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게 돼 참 좋은 출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규모 투자에 대한 전망을 묻는 말에는 "투자도 투자지만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냉혹한 현실을 봤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생태계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14일 5년 만에 미국 출장길에 올라 미 대륙을 가로지르며 현재 정·재계 인사와 IT 기업 경영자들을 만나 삼성의 미래 신성장동력과 차세대 유망 산업에 대한 현지 기업과 협력을 모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 기지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확정했다. 이번 부지 확정으로 이 부회장의 시스템 반도체 1등 도전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이 나온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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