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교제 살인 변호 이력에 대한 야권의 맹공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재‧김미애‧서정숙‧양금희‧이양수‧전주혜 의원 등 국민의힘 국회 여성가족위원 일동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향해 “비상식적, 비윤리적인 일을 변론이라는 미명으로 서슴없이 해온 자가 있다. 바로 이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 후보가 변호 과정에서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요청한 사실을 꼬집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더욱 가관인 건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변호하면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감형을 호소한 것”이라며 “전 국민이 공분하는 심신미약 감형에 이 후보는 분노한다고 맞장구치다가 본인의 변호 사실이 드러나자 이제야 사과를 운운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에게 즉각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으라고 했다. 그는 “참으로 구차하고 뻔뻔한 악어의 눈물에 불과하다. 음주 운전, 폭력 등 본인이 전과범인 것도 모자라 흉악 범죄자를 변호해 온 이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 즉각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는 게 피해자와 유족,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조카 변론이) 문제가 될 것을 감지했는지 15년 만에 변론 사실을 사과하는 시늉을 했다”며 “명백하고 잔혹하기 짝이 없는 일급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으로 축소‧둔갑해 국민을 속이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후보는 요즘 껍데기만 있는 가식적인 사과쇼를 벌이면서 국민을 속여 환심을 유도하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흉측한 살인사건을 가짜 사과쇼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인지 소름이 돋는다”고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 역시 29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감춰졌던 사실이 밝혀질 때마다 진실을 감추기 위해 급급한 태도로 일관했다. 진심 어린 사과는커녕 조카를 ‘일가 중 일인’으로, 잔혹한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으로 바꾸며 사안을 은폐‧축소해 유족들을 낭떠러지로 밀어 넣었다”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대한민국과 국민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스스로 후보직을 내려놓길 바란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이 후보가 살아오면서 상처를 줬던 사람들을 찾아가 진심 어린 참회와 용서를 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인턴기자 medso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