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의회의 제2차 교육재난지원금과 사립유치원 교육안정화 지원금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9일 경기도의회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와 사립유치원을 위해 유・초・중・고 166만6000명에게 1인당 5만 원을 지급하고, 올해 9월 1일 기준 884개 사립유치원에 교육안정화지원금으로 일반운영비 500만 원씩 지원할 것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도의회는 가구당 교육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1% 늘었지만 가계 살림살이는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는 통계청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통계자료를 제시하면서 제안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한 학부모 경제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재까지 도내 사립유치원 가운데 2020년에는 72개, 2021년 10월 말까지는 48개 유치원이 폐원했으며, 사립유치원 원아는 2020년 4월 기준 12만1129명에서, 2021년 10월 기준 11만3291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2021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이 도의회에서 확정될 경우 교육비특별회계예산 자체수입 가운데 남부청사 매각대금, 사립유치원 학급운영비 집행잔액 등에서 확보해 2차 교육재난지원금 833억 원과 사립유치원 교육안정화 지원금 44억2000만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계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도의회 정책제안은 매우 의미가 크기에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어려운 가정경제 상황이 학생들 교육환경은 물론 심리・정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2차 교육재난지원금이 학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