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당대표 논란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30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2차 전지 강소기업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의 칩거 사태 원인에 대해 “잘 모르겠다. 나는 후보로서 내 역할을 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초선 의원 5명과의 술자리에 참석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다음날인 30일에는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그는 이 대표가 공식 일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공개 일정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했지만 아침부터 오늘 일정이 바빴다”며 “하여튼 (권성동) 사무총장과 통화는 했다. 이유를 파악해보고 한번 만나보라고 사무총장에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선대위 사무총장에게 이유를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가 당 대표를 사직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가정적 질문을 하지 말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홍준표 의원이 ‘당 대표를 겉돌게 하면 당을 망친다’고 이 대표를 두둔한 것에 대해선 “정치인들이 의견을 표명할 때 거기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소상공인 50조원 지원 안과 관련 “윤 후보 공으로 인정해주겠다”며 협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동의했다.
윤 후보는 “어찌 됐든 그건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다. 선거와 관계없이 절벽에 떨어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긴급구조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야당 차원에서도 여당이 추진한다 그러면 적극 협조할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